쇼핑몰, 여성성으로 다가가기
웹이라는 공간에서 쇼핑몰은 여성성이 뚜렷한 곳 중 하나다. 간단한 예로.. 쇼핑몰에서 상품페이지를 섬세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물건이 많이 팔리고, 진상 고객이 소리쳐도 고객응대는 항상 웃으면서 친절해야만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쇼핑몰 사이트는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야 고객들이 또다시 찾는다. 실제로 6:4 혹은 7:3 정도로 쇼핑 하고 결제를 하는 비율이 여성이 높다고 한다.
예전처럼 권위만 내세우거나 굵직 굵직한 선들로 채워진 쇼핑몰은 인기가 없다. 물론,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남성적인 것 보다는 여성적인 것을 더 선호하고, 높게 평가한다. 고로 쇼핑몰은 남성성보다 여성성에 더 가까워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여성성에 다가갈 수 있을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여자에게 다가가는 법은 늘 비슷하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절대 여성에게 부담주면서 다가가지 않고, 편한 친구처럼 스리슬쩍 다가가 그녀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다.
*편의상 남자(쇼핑몰) ,여자(고객)라고 하자.
가끔 남자들은 소설때문인지 영화때문인지 너무도 허황된 꿈을 잘 꾼다. 그것은 바로 남여가 만나 눈에 불꽃이 파바박 튀어서 포옹하고 키스하고 섹스를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딱 두가지 경우에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 아주 심하게 취한 여자거나.. 미친여자… 둘중 하나다. 같은 원리로 보면 쇼핑몰에서도 고객이 아주 심하게 취한 고객이거나.. 완전 호구거나.. 둘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내 여자가 될때까지 잘해주는 것이 원칙(?)이고 여자는 내 남자라고 느낄때부터 잘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역으로 해석하면 남자는 내 여자가 되고나서는 소홀해지며 여자는 내 남자라고 느낄 때까지는 쌀쌀맞거나 튕기는 것이 정석이라는 소리다. 이러한 현상은 쇼핑몰에서도 비슷하다. 어떻게든 내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돈도 쓰고 애도 쓰고 하지만 정작 내 고객이 되었을 땐 소홀해진다. 그러면서 또다시 새로운 고객을 찾기위해 돈을 쓰고 애를 쓴다.
그래서 남자는 빨리 내여자를 만들고 싶어하고, 그걸 확인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단도직입적으로 공격을 해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방문객 효과가 큰 키워드 광고에 많은 돈을 쓴다) 여자가 그 공격에 “네” 라고 대답을 한다는 것은 그를 내 남자로 인정해야 된다는 뜻이며 그렇게 되면 확신도 없이 잘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뜻이므로 쉽게 “그러마” 라고 이야기 할수가 없게 된다. 즉,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기까지 이리저리 다양한 비교도 해보고, 리뷰나 댓글도 읽어보면서 구매하게 되는 과정과 흡사하다.
아무튼, 여자가 한남자를 “내 남자”다 라고 인정하려면 둘만의 사이에 오고간 추억과 감동의 시간이 농축되어야 한다. 장동건, 원빈, 같은 한눈에 뻑~~~가는 남자가 사귀자고 해도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미 그 사람이라면 눈물부터 나는 정도가 아니면 일단은 “NO”라고 하는 것이 정석이다.
쇼핑몰에서도 대놓고 들이대는 건 여성스러움이 득세하는 웹에서 더이상 먹히는 작업 방법은 아니다. 일단 가볍게 친구처럼 접근해야 한다. 지나가다 툭치며… “점심 먹으러 가는데 맛있는데가 있는데 같이갈래?” “영화볼래?” 등등 처음에는 친구들과 그 상황들을 섞어가면서… 그러다가 조금씩 단둘이… 그러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녀를(고객를) 조금씩 감동시켜나가면 사귀자 말자 (사라 사지마라) 말 없이… 그러면 그녀는(고객은) 어느새 나의 여자가 (나의 고객이) 되어있을 것이다.
근데, 솔직히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면 비즈니스 자체가 그 원리가 남성성에 가깝기 때문다. 남자들은 초등학교때부터 뭔가 담판을 지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늘 다투고, 빨리 결론을 내려고 안달이다. 대신 남자들은 쉽게 친해지는 만큼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이사람 저사람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 신경 안쓰는데 반해 쇼핑몰에서 고객들은 여성성에 가깝다. 여자들은 여자들끼리도 그렇게 친해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자존심 다 세우면서 다가가서 깊이 친해진다.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사귀면서도 나 말고 다른 어떤애를 사귀는 가를 엄청 신경쓴다. 남성성의 비즈니스 사고방식으로 여성성을 이해하고 대하려니 고객 한명 한명 내 고객으로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글을 읽으면서 깊은 공감대속으로 들어가다가 툭 내밀리는 느낌이 드네요 ^^:
결론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고객한명 한명을 내고객으로 만드는 방법은 스스로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텐데..
세개째 포스팅?을 보고 있는데 여느 마케팅사이트하고는 다른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