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키우는 양계장에 가보면 닭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쪼기 서열'이라는 것이 있다.
개체들끼리 위계를 표시하기 위해 위계 순으로 쪼고 쪼이는 서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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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그 구조를 들여다 보면 수많은 상이한 요소들과 이 '쪼기 서열'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로 상충하는 부분에서 어떤 규칙을 가진 분열... 예를 들면 운영하는 쇼핑몰의 상품을 다른곳에 위탁으로 판매하는 것이나.. 상품페이지 디자인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 또는 상품의 사입을 사입 삼촌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나.. 광고 대행업체에 광고를 맡기는 것 등이다.
어디에 포지션을 둘 것인가는 쇼핑몰을 시작할 때부터 미리 규정 하고, 오랜 시간 그러한 시스템들이 만들어낸 두터운 혹은 엷은 층과 서로 공생의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이미 알다시피 오픈마켓에서는 돈을 더 내면 노출이 많은 메인 페이지 상단에 상품을 띄워주거나... 네이버에선 남들보다 비싼 돈을 낸 만큼 더 좋은 자리에 키워드를 노출시켜 주고 있다.
이처럼 위치에 따라, 관계에 따라, 힘의 논리에 따라 서로의 역활이 '쪼기 서열'로 미리 규정되는 것인데... 이 '쪼기 서열'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소 비용으로 상품을 하나라도 더 알리기 위한 '상품의 분열화'에 있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도 그 중 하나이며..
얼마전에 베타 오픈한 패션 검색 사이트 '비주(vizooo)'라는 곳도 있다.이 곳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패션 상품만 모아 색상별, 재질별, 스타일별 등으로 패션 카테고리에 맞는 최적의 상태에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쇼핑몰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디테일한 전문 검색 서비스까지 생겨나는 이유는.. 웹 2.0도 아니고, 소셜화도 아닌듯 하다. 상품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기저기 분열 되어야 생존이 가능한 상품의 본능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품의 분열화'가 온라인이 생겨나고 그 후에 생긴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산업 구조가 그대로 온라인으로 넘어온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돈을 버는 자본주의가 가능한 이유는 일의 분업 때문이고, 산업 사회의 분업은 인간 노동의 분열된 생산화,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고도로 세밀하게 짜여진 분열된 상품화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아웃소싱이라고 하는데.. 때를 맞춰 '쪼기 서열'이란것도 생겨났다.
산업화 이전에는 대가족이 모여 살면서 식량이나 옷감등 기본적인 상품의 자급자족은 가능했지만.. 산업화로 넘어오면서 대가족은 해체 되었고, 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이러한 시스템은 반동적 진보를 동반했다. 앞으로 온라인에서는 대가족도 핵가족도 필요 없다. 혼자해도 된다. 아니면 자동화된 시스템에 맡겨놔도 된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가장 이상적이고, 완전한 시스템은 상품의 집단성을 활용한 오픈마켓이며.. 상품의 사후처리나 산업화적인 요소만 빼면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결국 온라인 쇼핑몰이 변화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과 체제는 완전 분열된 상품화에 있다.
좀 더 진보된 사례를 살펴보자.
최근 새롭게 리뉴얼 된 '디앤샵(dnshop)'의 상품페이지를 보면 해당 상품을 블로그에 퍼갈 수 있도록 소스 퍼가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몰에서 상품과 대체재 성격의 블로그의 동맹은 이런 현상에 상품의 '본질'과 블로그의'본질'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쪼기 서열'의 경계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어버이날,스승의날-부모님은혜+화과자
- 판매가 : 34,500원
- 브랜드 :
- 제조원 :
- 원산지 : 국내
- 상품속성 : 은그린플라워,바구니형
[ 디앤샵에서 퍼온 상품 정보... 클릭하면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로 이동한다..]
기존, '상품의 분열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쇼핑몰은 한명의 회원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모 대형 오픈마켓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쿠폰으로 남발하고 있으며 적립금과 비싼 이벤트를 실시한다. 쇼핑몰 도메인을 알리려고 오프라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도 한다. 어렵사리 모은 회원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양식장의 울타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원래 이렇게 배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구조는 절대 오래 갈 수 없다.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싶지만 결코 눅눅치 않은 것이다.
디앤샵 처럼 상품을 분열시켜 어떤 형태로든 널리 퍼트리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해외에선 이미 이런 사례가 많다.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기능을 상품 페이지에 제공하고 있었다.
[디앤샵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 외에도 '아마존(www.amazon)'이나 '이베이(ebay)'에선.. 태그, 색상, 지도, 숫자,브라우저 등.. 진보된 다양한 웹 기술을 통해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되돌아 보면 이러한 구조가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오랜시간 상당한 대립 속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지금껏 국내 온라인 쇼핑몰 환경에서 변화는 너무 한쪽으로만 부각된 경향이 높다. 네이버 가두리 양식장의 엄청난 성공으로 쇼핑몰 스스로도 상품를 가두기 시작했고, 외부로 상품이나 링크가 빠져나가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 이건 마치 19세기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전 대가족이 모여 살면서 모든 상품을 자급자족했던... 봉건적 패턴과 다름 없다.
하지만 그런 네이버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 쇼핑몰에서 '상품의 분열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그 변화에 맞춰 '비주(vizooo)' 같은 대체재 서비스들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밖에서 생산적 노동이 산업화를 불러 왔듯이.. '상품의 분열화'는 쇼핑몰의 새로운 시대를 불러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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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디앤샵에서 주최한 블로거 도란도란에 다녀 왔다.
쇼핑몰에서 웹사이트는 상품을 좀 더 편하게 주문 받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하나의 편리 도구 쯤으로 생각했던 나의 관념을 산산히 깨트려 주었다.
사실, 그것을 상상속에서 현실로 이끌어내고, 실제로 구현 시킬 수 있는 인력과 조직이 부럽기도 했다.
현재 베타기간이라 문제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껏 개인적으로 돌아 본... 전세계에서 그나마 잘 만들었다는 왠만한 쇼핑몰들의 가장 우수한 기능들을 모두 구현 시켜 놓은 모습에.. 연신 감탄만 하다가 왔다. -_-;
덧..
시골사는 촌놈.. 멀리서 올라온다고 이것저것 성심껏 챙겨주었던 디앤샵 라현아 팀장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미인이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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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Posted by mep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