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박테리아 등 병균들의 입장에서 보면 맛있는 '밤고구마'나 '치즈 케잌'과 다름 없다.
그놈들은 양분만 있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일단 우리 몸을 먹는 방법만 알아낸다면 순식간에 해치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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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쇼핑몰 사업자를 내는 건, 누군가에게 맛있는 '치즈케잌'이나 '밤고구마'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의 사업자가 온라인에 탄생한다는 건 쇼핑몰 생태계 전체적으로 볼 땐 이익이다. 새로운 먹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갓 태어나 잘 걷지도 못하는 가젤 새끼의 운명과 비슷하다. 작고 허약하며 여리기까지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아무리 한끼 식사에 불과하지만 생명체로써 살고자 하는 본능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태계 구성원들의 입장에선 생명체가 아니라 허기진 배를 채우는 한끼 식사일 뿐이다. 먹는 방법만 알아 낸다면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치즈케잌'과 같은..
누가 먼저 발견하고, 누가 먼저 달려들어, 누가 먼저 송곳니를 꼽느냐 "약육강식, 적자생존, 시스템상어쩔 수 없다. 저항하지마라!" 이 곳에선 먹지 못하면 먹히는 일 뿐이다. 누군가 사업자를 도와주는 척 하는건 실은 사업자를 잡아먹기 위해 그나마 있는 힘이라도 빼려는 수작이다.
현재, 쇼핑몰 생태계에서 피드라미 꼭대기에 올라 있는 네이버(naver.com)에 쇼핑몰 등록을 해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자를 잡아먹으려는 가열찬 공격이 쉴 새 없이 들어 올 것이다.
네이버에서 키워드를 받아다 수수료만 덧붙여 되 파는 '광고 대행 업체'들의 전방위적인 공격이다. 작고 힘없는 사업자들은 이 공격에 대부분 저항 한번 못해보고, 여기저기 살점이 뜯겨, 그들의 위장속으로 한뭉치 고깃덩어리가 되어 흘러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광고 대행사들의 어둠속 뒷편에는 네이버라는 존재가 있다.
네이버는 삼성의 장학생 답게 이들을 뒤에서 명령하고, 조정하고, 관리하는 일을 매우 잘 한다. 광고 대행사들은 네이버에 잘 길들여진 썩은 고깃덩어리나 먹고 사는 하이애나들에 불과하다. '네이버 키워드 광고팀'은 이런 대행 업체를 이용해 굉장히 오랫동안 치밀하게 억압적인 "키워드 광고 빌드"를 짜왔다.
쇼핑몰을 오픈하기 이전부터 광고 할 곳이 없다고 여겨버리는 사업자들은 네이버가 아니면 다른 곳은 별 효과도 없다는 심한 강박증에 시달려야 한다. 무조건 네이버에 광고를 해야하며 그것도 키워드 광고로만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여기서 네이버는 SEO(검색엔진 최적화)의 중요성과 로그분석의 필요성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마치 그것이 대단히 중요한 냥.. 모르면 시대에 뒤쳐지는 냥.. 사업자들에게 주입아닌 주입를 오랫동안 치밀하게 진행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이런 일은 누가 맡아서 하는가.. 바로 온라인 마케터들이나 전자상거래 강사들 그리고 쇼핑몰 관련 서적을 쓰는 자들이다. 이들은 네이버가 주는 돈 몇푼에 넘어가 사업자들의 주머니를 터는데 일조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SEO, 로그분석, 트래픽, 키워드, CPS, CPC와 같은 개념도 어렵고, 난해한 단어에 집착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 네이버가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표들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키워드 광고팀은 적어도 온라인에서 만큼은 대한민국 전체를 수치화 시켜 놓으려고 한다. 온라인상의 네이버 공화국을 만들려는 것인데 오프라인에서 삼성 공화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묻고 싶은건 과연 제대로 된 마케팅이나 홍보가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 라는 것이다.
아무튼, 그 결과 네이버가 작년 한해동안 키워드 광고로만 벌어 들인 돈은 수 천억에 달한다.
네이버가 포식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와인잔에 쏟아 붇는 와인은.. 그들의 입장에서 봤을때 한낱 먹잇감에 지나지 않은 힘 없는자들의 피의 색감과 닮아 있다.
문제는 이 곳 생태계에서 네이버가 가장 악랄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긴 했지만 사업자들을 노리는 포식자는 네이버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자들을 맛있는 치즈케잌으로 보고 또 사업자들의 살과 뼈를 발라 먹으려는 포식자들은 바람부는 황량한 벌판에 사냥감을 노리듯 도처에 널려 있다.
대표적으로 EC 호스팅 업체들이다. 메이크 샵과 카페24로 대표되는 두 임대몰 호스팅 업체는 사업자들의 살점을 뜯는데 주저함이 없다.
몇년 전부터 작은 소호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이유는 바로 이들이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제공하는 임대형 솔류션 때문이었다. 꽁짜니까, 싸니까, 누구나 쉽게 쇼핑몰을 시작하고, 누구나 쉽게 접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곳은 물갈이가 매우 빠르다. 많은 사업자들이 오고가는 와중에 어떤식으로든 돈을 쓰게 되어 있고, 이 와중에 진짜 돈 버는 곳은 바로 이들 임대몰 업체들이다.
이런 실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곳에 등록된 쇼핑몰의 숫자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임대형 솔류션은 사실 다른 걸 팔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이들 EC 호스팅 업체들이 쇼핑몰 관련 사업등과 결탁해서 사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만든 상품을 원활히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것과 같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성공담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 모순에 가장 많은 비판을 가해야 할 사업자들이 자기와 같은 다른 사업자들에게 성공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규격화, 정형화, 제도화 되어버린 쇼핑몰 창업에 대한 일종의 변증법적으로 자신들이 행위에 대한 비판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다.
그 결과, 무료 임대몰 호스팅은 소호 창업에서 90%에 달한다.
그 외에도 쇼핑몰 사업자들의 살과 뼈를 '밤고구마'나 '치즈케잌'처럼 먹고 사는 보완제 사업들은 굉장히 많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곳만해도..
EC 호스팅 업체에서 스킨 파는 웹에이져시나 프리 웹디자이너들, PG(카드결재 대행업체)사들, 쇼핑몰의 순위를 매겨주는 업체들, 피팅모델과 피팅모델을 대행해주는 업체들, 피팅모델을 찍기 위한 카메라 판매 업체들, 촬영세트 도구를 판매하는 업체들, 이미지를 대신 만들어주는 이미지 작업 업체들, 상품을 대신 사입해주는 업체들, 도매 업체, 수입대행 업체, 사업자들 상대로 교육하는 공.사립 교육기관, 거기서 강의하는 강사들, 마케터들, 창업 컨설턴트들, 쇼핑몰에 관련된 책을 출간한 출판사와 그 책을 쓴 저자들, 포토그래퍼 등등등...
물론, 이런 사업들 전체가 잘못되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사업들이 쇼핑몰 사업자들을 함께 동반성장해나가야 할 파트너로 보지 않고, 앞서 비유한 것처럼 언제든지 달려들어 먹어치울 수 있는 맛있는 '치즈케잌'이나 단순 돈벌이 대상쯤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다.
국내 쇼핑몰 시장의 현 상황은 오늘 100개의 쇼핑몰이 생기면 6개월내 100가 문을 닫는다. 그리고 여기저기 감언이설에 빠져 다시 6개월 후 오늘. 100개의 새로운 쇼핑몰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또다시 6개월정도 버티다 문을 닫는다.
이런 과정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 없이 반복되고 반복되면서 정작 살찌우는 곳은 따로 있다. 여태까지 살아 남은 곳도 따로 있다. 이것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진짜 리얼리티한 상황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현실을 제대로 언급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은 거의 없다.
모두 연예인들 쇼핑몰 창업기사나 받아쓰기 바쁘다.
Posted by mepay